지씨셀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지씨셀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5)’에서 CD5를 타깃으로 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국내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됐다고 밝혔다. GCC2005 임상 1상은 현재 국내에서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교수,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교수, 고영일 서울대병원 교수 등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3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최신 중간 결과를 다뤘다. 발표는 김원석 교수가 진행했다. 임상에는 총 9명의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가 등록했고, 모든 환자가 다차(평균 3차 이상) 치료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이었다. 종양 반응 평가가 가능한 8명의 결과에서 ORR은 62.5%로 나타났다. 기존 항암제의 일반적인 반응률이 30% 이하인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수치다.
용량 증가에 따라 반응률이 높아지는 양상도 확인됐다. 단 1회 투여만으로 완전관해가 확인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질병 진행이 된 환자 3명 중 2명도 표적 병변의 종양이 감소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 발표에는 재발을 반복하던 T세포 림프종 환자가 치료 후 6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사례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투여가 이뤄진 대상자에서는 용량 제한 독성(DLT)이나 중대한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쟁제품인 CD5 CAR-T 세포치료제에서 제기된 감염 이슈도 현재까지는 관찰되지 않았다.
지씨셀은 GCC2005가 초기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능 신호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씨셀은 고용량 단계 평가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임상 1b(용량 확장) 및 글로벌 2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원석 교수는 “한국 바이오업계에서 플랫폼 기술이 드문 가운데 지씨셀은 10년 넘게 탄탄하게 축적한 CAR-NK 세포 개발 역량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CD5 CAR-NK는 글로벌 최초신약(퍼스트인클래스)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이번 ASH 구두 발표는 GCC2005의 초기 임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라며 “재발·불응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개발과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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