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을 기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에서 치료용 제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자체 신약 개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사진)는 25일 인터뷰에서 “연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CDMO 시설 구축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8년에 CDMO 사업 인허가를 받고, 2030년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듀켐바이오는 국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사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종류에 따라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구분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질환 의심 부위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듀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의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 수요 확대에 주목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최근 수년간 항암제 ‘루타테라’와 ‘플루빅토’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업 인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방사성동위원소 수급,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충족, 품질관리 및 배송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중요하다”며 “공급 거점으로서 한국의 지리적 강점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능이 빠르게 약해지는 특성 때문에 생산 지역과 투약 장소 간 거리가 사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나선다. 내년 상반기까지 독자적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PT)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확보한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CDMO와 신약 개발 사업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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