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6월 2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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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컬 케이블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6월 8일(이하 미국 기준), 광섬유 및 구리 통신 케이블 제조 기업 옵티컬 케이블(Optical Cable Corporation, 나스닥 종목명: OCC)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2221만 달러(약 338억 원)로 직전 분기 1643만 달러(약 250억 원) 대비 35.2%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6.6% 성장한 수치다.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특수 시장 모두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그중 데이터센터 및 악조건 환경용(Severe Duty) 케이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가 최종 수요처인 빅테크에서 그치지 않고, 광케이블·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3% 급증해, 미국 시장 매출 성장률 21.2%를 앞질렀다.
옵티컬 케이블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옵티컬 케이블
매출총이익은 760만 달러(약 11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4% 뛰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제조 오퍼레이팅 레버리지 효과가 이익 확대 폭을 매출 성장률보다 크게 키웠다. 매출총이익률은 34.2%로 전년 동기 30.4%에서 3.8%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SG&A)는 630만 달러(95억 원)로 늘었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28.2%로 오히려 전년 동기 32.7%보다 줄었다. 매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고정 비용 부담이 희석된 결과다. 분기 순이익은 110만 달러(약 17억 원)로, 전년 동기 69만 8000달러(약 11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수주 잔고(Backlog)와 선수주(Forward Load)의 흐름도 눈에 띈다.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330만 달러(약 202억 원)로, 직전 분기 1040만 달러(약 158억 원) 대비 27% 이상 늘었고, 2025년 10월 말 730만 달러(약 111억 원)와 비교하면 80% 넘게 불었다. 빠르게 쌓이는 잔고는 하반기 매출 가시성을 높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닐 윌킨(Neil Wilkin) 옵티컬 케이블 최고경영자는 "탄탄한 연초에 이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에도 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악조건용 시장에서의 강세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제조 레버리지가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에 대해 트레이시 스미스(Tracy Smith) 옵티컬 케이블 최고재무책임자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영업 주기가 길지만, 회계연도 2026년 2분기부터 실질적인 매출 기여가 시작됐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사 관련 매출에 대해 닐 윌킨 최고경영자는 "미국 방위예산 증가가 곧바로 옵티컬 케이블 제품 수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쟁이 없더라도 보급품 재고 확충과 동맹국 납품이 군사 부문 매출을 꾸준히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현재 제조 능력과 인력이 추가 매출 성장을 충분히 감당할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하면서, 주주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
오라클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6월 10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Oracle,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ORCL)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192억 달러(약 29조 1840억 원)로 직전 분기 172억 달러(약 26조 1440억 원) 대비 11.6%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액 191억 달러(약 29조 432억 원)도 소폭 넘어섰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이 58억 달러(약 8조 8160억 원)로 직전 분기 약 49억 달러(약 7조 4480억 원) 대비 18.4%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93% 급등했다. 인공지능 훈련·추론 워크로드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쏟아진 결과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매출은 41억 달러(약 6조 2320억 원)로 직전 분기 40억 달러(약 6조 800억 원)에서 소폭 늘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클라우드 전체 매출(IaaS+SaaS)은 99억 달러(약 15조 480억 원)로 직전 분기 89억 달러(약 13조 5280억 원) 대비 11.2% 올랐다.
오라클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오라클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매출은 68억 달러(약 10조 3360억 원)로 직전 분기 61억 달러(약 9조 2720억 원) 대비 11.5% 증가했다. 회계연도 4분기는 오라클 특유의 계절성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대규모 연간 계약과 갱신이 몰리는 시기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 줄었는데, 기업 고객들의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전환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비스 매출은 15억 달러(약 2조 2800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4.2%, 하드웨어 매출은 9억 달러(약 1조 3680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26% 올랐다.
수익성도 뚜렷이 개선됐다. GAAP(일반회계) 기준 순이익은 42억 달러(약 6조 3840억 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회계연도 2026년 전체 총매출은 674억 달러(약 102조 4480억 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연간 클라우드 매출은 340억 달러(약 51조 6800억 원)로 39% 급증했다.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 시선을 끈 부분은 잔여이행의무(RPO,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다.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기준 RPO는 6380억 달러(약 970조 원)로, 직전 분기 말 5530억 달러(약 841조 원) 대비 한 분기 만에 850억 달러(약 129조 원)가 불어났다. 전년 동기보다는 363% 폭증한 수치다. 오라클은 이 증가분의 대부분이 고객이 GPU 비용을 선불 납부하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자체 하드웨어 지참(Bring Your Own Hardware) 방식의 대규모 인공지능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 마구이르크(Clay Magouyrk) 오라클 최고경영자는 "2027년 1분기부터 직전 회계연도 전체와 맞먹는 1기가와트(GW) 컴퓨팅 파워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라며 인프라 확장 속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AI 데이터베이스가 4분기에 404% 성장해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 부문이 됐다"고 덧붙였다. 타 서비스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집중하는 것이며, 고객이 원하는 용량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경쟁 우위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힐러리 맥슨(Hilary Maxson)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는 "투자는 RPO에 반영된 고객 확정 수요에 기반한다. 이것이 우리 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회계연도 2027년에는 약 400억 달러(약 60조 8000억 원)를 부채·자본 조달로 충당할 계획이며, 사전 공시한 200억 달러(약 30조 4000억 원) 규모의 주식 시장 공개(ATM)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2026년에는 추가 부채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오라클의 발표에도 투자 시장은 성장세에 의문을 내비쳤다. 회계연도 2026년 전체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162% 급증한 557억 달러(약 84조 6640억 원)에 달했고, 잉여현금흐름은 -237억 달러(약 -36조 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업현금흐름은 54% 증가한 320억 달러(약 48조 6400억 원)를 달성했지만, 지출 증가 속도가 이를 앞질렀다. 반면 오라클은 회계연도 2027년 연간 총매출 목표로 900억 달러(약 136조 8000억 원)를 제시했다.
마인드 테크놀로지 –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6월 10일, 해양 탐사 및 방위 기술 기업 마인드 테크놀로지(MIND Technology, 나스닥 종목명: MIND)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970만 달러(약 147억 4000만 원)로 직전 분기 980만 달러(약 148억 9000만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790만 달러(약 120억 원)와 비교하면 22.8% 성장한 수치다.
마인드 테크놀로지는 시스맵(Seamap) 사업부 단일 체제로 운영된다. 해양 탐사, 수로 측량, 방위 분야에 특화된 고성능 장비와 서비스를 설계·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구조는 단순하지만 사업 집중도가 높다. 분기 매출의 절반은 기설치 장비에 대한 사후서비스(Aftermarket) 수익, 부품 공급·수리·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서 나왔다. 대형 신규 수주가 없는 시기에도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이 기업 사업 구조의 탄력성을 보여준다.
마인드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마인드 테크놀로지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총이익은 410만 달러(약 62억 3000만 원)로 매출총이익률 42%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만 4000달러(약 2100만 원)로 전년 동기 65만 8000달러(약 10억 원) 영업손실에서 소폭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41만 1000달러(약 6억 2000만 원)로 전년 동기 97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 순손실보다 크게 줄었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81만 1000달러(약 12억 3000만 원)로 전년 동기 -17만 9000달러(약 -2억 7100만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수주 잔고는 악화됐다.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기준 시스맵 사업부 수주 잔고는 760만 달러(약 116억 원)로 직전 분기 1390만 달러(약 211억 2000만 원)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1년 전 2110만 달러(약 321억 원)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욱 가파르다.
로버트 캡스(Robert Capps) 마인드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는 "시장이나 사업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으나 우리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잔고 급감의 원인도 직접 언급했다. "회계연도 2026년 말에 선적하지 못했던 일부 주문이 회계연도 2027년 1분기에 처리됐고, 고객의 의사결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 점이 잔고 축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신규 수주가 고르게 들어오지 않는 계절적 특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로버트 캡스 최고경영자는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일부 고객사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기설치 장비가 늘어날수록 사후서비스 수요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현재 결과의 회복력에 만족한다. 시장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 콕스(Mark Cox) 마인드 테크놀로지 최고재무책임자는 "회계연도 2026년에 선적되지 못했던 약 400만 달러(약 60억 8000만 원) 규모의 주문이 회계연도 2027년 1분기에 납품됐다"며 잔고 감소가 예상 범위 안임을 재차 강조했다.
마인드 테크놀로지의 운전자본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기준 3780만 달러(약 575억 원)이며, 현금·현금성 자산은 1770만 달러(약 269억 원)다. 다만 수주 잔고의 가파른 축소와 거시·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하반기 실적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남는다.
어도비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6월 11일, 창작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어도비(Adobe, 나스닥 종목명: ADBE)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66억 2000만 달러(약 10조 624억 원)로 직전 분기 64억 달러(약 9조 7280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전년 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크리에이티브·마케팅 전문가(Creative & Marketing Professionals) 부문 매출은 45억 4000만 달러(약 6조 9008억 원)로 직전 분기 43억 9000만 달러(약 6조 6728억 원) 대비 3.4% 성장했다.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군 전반이 고루 기여했다.
비즈니스 전문가·소비자(Business Professionals & Consumers) 부문 구독 매출은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8120억 원)로 직전 분기 17억 8200만 달러(약 2조 7086억 원) 대비 3.9% 올랐다. 어도비 애크로뱃과 AI 어시스턴트 기능이 이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두 고객군의 구독 매출을 합산하면 63억 9000만 달러(약 9조 6687억 원)로, 총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도비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어도비
인공지능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인공지능 특화 연간 반복 매출(AI-first ARR)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5억 달러(약 7600억 원)를 넘어섰다. 파이어플라이(Firefly)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이 포토샵·애크로뱃 등 주요 제품 전반에 확산되면서, 파일럿 단계에 머물렀던 인공지능 매출이 전체 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이 외에 GAAP 기준 순이익은 17억 1000만 달러(약 2조 5992억 원), 총 연간 반복 매출(ARR)은 271억 달러(약 41조 158억 원)를 기록했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기반 수요가 고객군 전반에서 강하게 나타나며 어도비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2026년 연간 총매출과 비조정 주당순이익 목표를 모두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회계연도 2026년 총매출 목표를 265억~266억 달러(약 40조 2800억~40조 4320억 원)로 상향했다.
어도비는 무료 플랜(Freemium)을 통한 사용자 확보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무료 전환 초기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 성장을 일부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빠르게 늘려 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신제품인 애크로뱃 AI 어시스턴트, PDF 스페이스, 파이어플라이의 초기 사용자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기 최고경영자 인선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액센추어(Accenture), 머크(Merck), SAP, 서비스나우(ServiceNow), 코카콜라(Coca-Cola) 등 글로벌 대기업이 거론됐다.
어도비는 최고경영자 후임 인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댄 던(Dan Durn)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6월 15일자로 퇴사하면서 운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인공지능 가속화 청사진을 이끌어갈 안정적인 리더십에 의구심이 불거진 셈이다. 어도비 측은 스티브 데이(Steve Day) 부사장이 임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서비스 확대 가속, 미국의 제재 확대는 변수
투자 시장의 시선은 스페이스X에 집중됐다. 2026년 6월 11일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IPO를 능가하는 규모로 단번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기업공개는 스페이스X가 우주·AI·위성통신 등을 아우르는 복합 기업이라는 점에서, AI 산업의 확장 범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AI 서비스 생태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2026년 6월 8일, 오픈AI는 ChatGPT의 메모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대화 내용을 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활용하는 기능으로, 개인화 AI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려는 시도다.
AI를 포함해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변수는 미국 정부의 제재다. 2026년 6월 12일,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자산 보호를 이유로 수출통제 지침을 하달하며 앤트로픽의 최신 프런티어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자사 직원을 포함한 모든 해외 국적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단 90분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 연구진이 페이블 5 모델에서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정보나 해킹 기법을 탈옥(Jailbreak)을 통해 추출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위험성을 발견해 정부에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주목할 점은, 과거 반도체 칩 같은 하드웨어 제조·가공 위주로 진행되던 미국의 수출 통제가 이제는 완성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모델 자체를 전략 물자로 취급해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우려도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인 1260H 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알리바바, 바이두, BYD, 유니트리, 로보센스, 우시앱텍, CXMT, YMTC 등이 추가 지정되며 제재 대상에 올랐다. 수출금지나 투자금지 같은 직접 제재는 아니지만, 미 국방부가 이들 기업과 직접 계약하는 것이 금지된다. 2027년 6월부터는 제3자를 통한 제품 구매도 차단된다. 상징적 제재로 보이지만, 파급 범위는 클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한 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나온 조치다. 대화와 규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미국의 이중 전략은, AI 기업들이 중장기 공급망과 시장 전략을 세울 때 불확실성을 더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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