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킹보안협회, '시큐어코리아 2025' 성료…AI시대 사이버 안보 논의

한국해킹보안협회가 국회 인공지능포럼과 함께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6회 시큐어 코리아 2025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 슬로건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라'로, AI 확산 속에서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과 국가 차원의 정보보호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서면 개회사를 통해 “시큐어 코리아는 16년 동안 우리나라 정보보안의 흐름을 함께 기록해 온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AI 시대에 새로운 보안 기준과 국가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침해대응과장은 기조강연를 통해 정부의 정보보호 종합대책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국가 핵심 인프라와 민간 분야 전반의 보안 수준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김기범 성균관대 교수는 가상자산 범죄와 형사정책을 주제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범죄 유형과 수사·입법 동향을 공유했다. 정현철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은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황정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AI기본법 시행 이후 필요한 기업의 준법·컴플라이언스 전략을 제시했다.

정보보호 유공자 시상식도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수상했다. KCA는 방송통신 전파 분야 보안 인프라 구축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큐어코리아 대상의 영예는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장(공공부문),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기업부문),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교육부문), 서병석 한국남부발전 차장(개인부문)에게 돌아갔다.

기관장 표창은 공우진 케이시큐어 대표이사(한국인터넷진흥원장 표창), 양하영 안랩 실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표창)이 차지했다.

유문선 한국해킹보안협회 회장은 “시큐어코리아가 해킹과 보안 기술 교류를 넘어 국가 사이버 주권을 지키는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