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입소 앞둔 임성재 "시즌 마무리 아쉽지만…내년 위해 다시 뛴다"

1 month ago 15

제네시스 챔피언십 끝으로 시즌 종료
다음달 3일 제주서 기초군사훈련 돌입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목표...
2026시즌도 꾸준한 경기력 보여드릴 것”

임성재가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임성재가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내년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과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습니다.”

훈련소 입소를 위해 올 시즌 일정을 조기에 마친 임성재는 “내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를 끝으로 2025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임성재는 “많은 국내 팬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시즌을 잘 마치고 싶었는데 아쉽게 끝났다”고 덤덤히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3라운드 12번홀(파4)에서 1벌타를 받으면서 흔들려 하루에 5타를 잃고 중위권으로 밀렸다. 티샷이 벙커 옆 경사면에 걸렸는데, 두 번째 샷을 하는 과정에서 공이 아래로 밀려 벌타를 받았다. 임성재는 “클럽이 잔디만 살짝 닿아서 벌타를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벌타가 나와 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가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안=서재원 기자

임성재가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안=서재원 기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임성재는 다음달 3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제주 해병도 훈련소에 입소한다. 3주간 훈련이 끝난 뒤엔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년 시즌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그의 올 시즌 마지막 출전 대회가 된 이유다.

일주일간 가족과 휴식을 취한 뒤 훈련소에 입소한다는 임성재는 “기초군사훈련 뒤 봉사활동(544시간)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기에 일정이 빠듯하다”며 “한국에 내년 1월 초·중순까지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시즌은 1월 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올해 PGA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톱10 세 차례 입상 등 꾸준한 성적을 통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했다. 투어 상위 30명만 나가는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대회 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PGA투어에서만 508만달러(약 73억원)가 넘는 상금을 번 임성재는 2026시즌 목표에 대해 “항상 똑같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며 “4월 마스터스부터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무엇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천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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