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인하대 조선 해양공학과 명예교수가 3월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한 모습. 김경수 교수 제공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김경수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72)는 2001년 몸이 보내는 경고 때문에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87kg까지 늘었고, 밤늦게까지 연구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뒷골이 심하게 당겨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집 근처 한 바퀴가 150m 정도 되는 작은 공원을 대여섯 바퀴 돌았는데, 놀랍게도 그날은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지긋지긋하던 뒷골 통증도 사라졌다. 그때부터 달리기에 매진했고,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은 물론 100km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하는 ‘철각’으로 변신했다.“제가 광주일고 다닐 때는 입시 때문에 운동을 못 했지만, 서울대에 진학해서는 축구와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까지 섭렵했습니다. 당시 기숙사 고교 동문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했죠. 제가 동문 체육부장을 맡아 주도했습니다. 독일 유학 때도 매 주말 축구를 했는데 교수가 돼서는 일에 쫓겨 운동을 못 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대학원생들을 모아 달리기 시작했다. 그해 10.5km 단축마라톤 대회를 완주했다. 그즈음 경기 김포로 이사 가서 ‘김포 마사모’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길로 들어섰다. 매 주말 집 근처에서 애기봉까지 왕복 25km를 달렸다. 그리고 2002년 가을 3시간49분3초로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이듬해 3월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 35분대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교환 교수로 간 상태에서도 잠시 귀국해 동아마라톤에 출전해 3시간 28분대에 완주하는 등 매년 동아마라톤을 상수로 두고 달리고 있다. 몸무게도 20kg이나 빠져 지금은 67kg을 유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04년 충북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100km에 처음 출전해 13시간 26분대에 완주한 뒤 2013년까지 10회 연속 뛰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0회 연속 뛴 주자에게 주는 칭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처음 3년 연속 완주한 뒤 ‘111번’을 고유 번호로 받았다. 이 번호는 그가 다시 출전하지 않는 한 다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그만의 상징이다. 이후에도 세 차례 더 완주했고, 함께 뛰던 동호인을 직접 울트라마라톤에 입문시켰는데 훗날 이 대회 우승자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풀코스는 80회 넘게, 100km는 20회...
“2001년 시작한 달리기… 목이 부러져도 뜁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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