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의 흥행 돌풍이 가을 야구로 이어지고 있다.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화려하게 막을 올린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첫날 LG 트윈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박해민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8-2로 제압했다. 홈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한국시리즈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LG는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2만3750석이 매진됐다. 포스트시즌은 2023년 LG-KT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3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누적 관중은 26만1080명이다.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 LG와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사상 처음이다. 두 팀의 만남에 팬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예매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티켓 예매 오픈 1분 만에 온라인 판매분이 모두 팔렸고 예매 대기자는 한때 2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올해 1100만 명, 1200만 명 고지를 연이어 밟았다. 정규시즌 누적 관중은 1231만2519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중 기록(1088만7705명)을 넘어섰다.
정규시즌 열기는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끝난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선 역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사상 최다 입장 수입 신기록이 나왔다. 5경기에 관중 9만7619명이 입장했고 입장 수입은 45억651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LG의 4경기 36억7000만원을 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한국시리즈는 1, 2차전과 6, 7차전이 잠실구장에서, 3~5차전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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