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차 '축구 덕후' 배우 강부자가 손흥민과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배달왔수다'는 강부자와 이영표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했다. 두 사람이 주문자로 등장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방송은 '배달왔수다' 최초의 전화 배달 주문으로 시작된다. 배달 전화의 주인공은 국민 배우 강부자다. 강부자를 어려워하던 영자·숙 자매는 평소 친분이 있는 조우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조우종은 "강부자 선생님의 애착 인형"이라며 촬영 현장으로 달려왔다.
강부자는 이날 처음 만난 이영표에게 "너무 뵙고 싶었어요"라고 반가움을 표현했고, 이영표 역시 "강부자 선생님 때문에 나온 거예요"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배달 팁을 두고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강부자와 이영표는 "팁은 음식을 다 먹고 쓰는 것", "팁은 강요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팁 쓰기를 거부해 영자·숙 자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두 주문자는 "오늘의 서비스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해 난항을 예고했다.
방송에서는 강부자의 40년 단골집과 이영표의 10년 단골집이 함께 소개된다. 강부자는 아귀찜 맛을 "이강인이 센터링한 걸 오현규가 슛팅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축구 중계 스타일의 미식 해설을 선보였다. 강부자·이영표·조우종은 개성 넘치는 '맛 표현 드리블'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부자의 시원한 토크도 이어진다. 이영표·안정환·박지성 중 누가 해설을 가장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안정환"이라고 답했다. 이어 MC들이 이영표를 의식하자 "옆에 있다고 아닌 걸 맞다고 하라는 거야?"라고 말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영표도 이에 동의하며 "재미 쪽은 안정환"이라고 말했지만, 곧바로 "성격은 까탈스럽다"고 반격했다.
강부자는 과거 비행기에서 손흥민을 만났던 일화를 공개하며 손흥민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외 축구 선수들의 이름도 정확히 맞히며 현장에서는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영표 역시 예능감을 뽐냈다. 안정환과 박지성 중 누구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에 "내가 좋다"며 두 사람을 가볍게 웃음으로 디스했고, 강부자와 함께 '삐끼삐끼'와 '아파트' 챌린지도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강부자는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행기 좌석, 아이콘 매치 출연료 등 축구 팬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쏟아냈다. 이영표는 난처해하면서도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축구 경기 도중 용변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강부자는 실제로 선수의 용변 장면을 목격한 적 있다고 말했고, 이영표 역시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후반전에 참여하지 못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조우종이 월드컵 중계 당시 이영표 관련 일화를 폭로하자, 이영표는 "해설도 중요한데 제 인생이 더 중요했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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