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간 오류' 잡았다 外 [과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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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입력 2026.04.14 14:01

상온에서도 밝게 빛나는 양자광원 구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의 거대언어모델(LLM)은 단순한 문장 생성을 넘어 이용자의 질문 의도에 맞는 정보를 찾아 설명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실의 정보는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누가 어떤 직책을 가장 최근에 맡았는지, 어떤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처럼 정확한 답을 내리려면 ‘어느 시점의 정보인가’를 함께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의료·법률 등 전문 분야 적용 기대

KAIST 연구팀이 AI의 '시간 오류'를 잡아냈다. [사진=KAIST]KAIST 연구팀이 AI의 '시간 오류'를 잡아냈다. [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변화하는 현실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해 ‘시간 오류’까지 잡아내는 새로운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AI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이광형) 전기및전자공학부 황의종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icrosoft Research)와 공동연구를 통해 시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의 시간 추론 능력을 자동으로 평가·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지난 40여 년 동안 검증돼 온 ‘시간 데이터베이스(Temporal Database)’ 설계 이론을 인공지능 평가에 최초로 도입했다. 데이터의 시간적 흐름과 관계 구조를 활용해 사람이 평가용 문제를 일일이 작성하지 않아도 데이터베이스만으로 13가지 유형의 복잡한 시간 기반 문제가 자동으로 생성되도록 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기술은 사람이 문제를 직접 만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 문제가 자동 생성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혁신으로 평가된다.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문제 생성부터 정답 도출,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처럼 문제를 일일이 수정할 필요 없이 유지보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실 정보가 변경될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에 업데이트하면 평가 문제와 정답, 검증 기준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황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전적 데이터베이스 설계 이론이 최신 인공지능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방대한 전문 데이터를 평가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의료·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성능 검증에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온에서도 밝게 빛나는 양자광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서영덕 부연구단장(UNIST 화학과 교수)과 포항공대(POSTECH) 물리학과·반도체공학과·융합대학원·반도체대학원 박경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상온에서도 밝게 빛나는 고효율 양자광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엑시톤은 전자와 정공이 결합한 준입자이다. 반도체에서 빛을 방출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특정 위치에 가둬진 ‘국소화 엑시톤’은 안정적 발광이 가능해 양자광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상온에서는 열에너지로 인해 엑시톤이 쉽게 확산되고 물질 내 과잉 전하로 인해 발광 효율이 크게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차원 반도체 아래에 지름 500나노미터(nm, nanometer) 크기의 나노홀 구조를 도입해 엑시톤이 특정 위치로 모이도록 유도했다. 이 구조는 마치 움푹 파인 그릇처럼 엑시톤이 자연스럽게 중심으로 모여 한 점에 머물도록 만든다. 엑시톤이 에너지를 잃지 않고 빛으로 방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개인형 AI(Individual AI)’ 기술의 이론적 토대 마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 윤진효 ABB연구부 책임연구원(Open Innovation Academy 책임교수 겸임) 연구팀이 수행한 ‘Individual AI Mechanism Design Based on the Open Innovation Dynamics’ 연구가 국제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novation Management’에 실렸다.

연구팀은 개방형 혁신 동학(Open Innovation Dynamics)을 인공지능(AI)의 ‘2차 지식(2nd knowledge)’ 학습 메커니즘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일반형 AI(General AI)와 차별화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인 ‘개인형 AI(Individual AI)’를 수학적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계연 창립 50주년, ‘지능형 기계문명을 향한 새로운 여정’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반세기의 연구성과를 돌아보며 미래 50년을 향한 기계연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기계연은 14일 오전 10시 대전 본원에서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원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국가 전략기술 프로젝트 ‘K-문샷(K-Moonshot)’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가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등장해 기계연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CTCN, TEC) 회의 국내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 메커니즘 회의를 14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술 메커니즘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과 개도국으로의 기술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제16차 당사국총회(COP)에서 설립이 결정됐다. 정책 결정을 논의하는 기술집행위원회(TEC)와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로 구성돼 있다.

KIT, 초고속 신경염증 판독 플랫폼 ‘ARC-3D’ 개발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KIT)는 뇌 속 별 모양 세포인 성상세포의 염증 반응과 약물 효과를 실제 뇌 환경과 비슷한 3차원(3D) 조건에서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플랫폼 ‘ARC-3D’를 개발했다.

ARC-3D(Astrocytic Reactive Calcium 3D microenvironment)는 뇌 환경을 모사한 3D 하이드로겔 안에 성상세포를 배양하고 세포 안 칼슘(Ca²⁺) 신호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신경염증과 독성, 치료제 효능을 초고속으로 판독하는 플랫폼이다.

재료연-UNIST, 폐글리세롤 활용 수소·화학소재 동시 생산 전기화학 시스템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 수소전지재료연구센터 양주찬 박사 연구팀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지욱, 임한권, 이호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바이오디젤(식물성 기름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연료) 산업 부산물인 글리세롤을 활용해 수소와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전기화학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수전해 공정의 핵심 병목이었던 산소 발생 반응(OER, Oxygen Evolution Reaction)을 대체해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확장한 차세대 전환 기술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의학연, 청호·한인진 유전자 마커 개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한약자원연구센터 문병철 박사 연구팀이 청호와 한인진을 유전자 수준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기반 감별 기술을 개발했다.

형태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한약재의 진위를 보다 정확하게 판별해 해당 약재의 품질관리와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14회 암수기 공모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정승필)이 오는 5월 26일까지 암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암 수기 공모전은 암 환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암 생존자들의 극복 노하우를 공유해 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개원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EU 비즈니스 허브, ‘엔벡스 2026’ 참가

EU 비즈니스 허브(EU Business Hub)가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엔벡스 2026(ENVEX 2026)’에 대규모 ‘EU 파빌리온’으로 참가한다.

이번 ‘비즈니스 전시회’에는 수처리 솔루션, 청정 에너지 기술, 에너지 시스템, 환경 모니터링 과 분석 장비, 환경·기후 완화 등 녹색 저탄소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유럽의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50개사가 참여해 최신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UST·생명연·기계연·식품연 스쿨, 하노이과기대(USTH)와 다자협약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총장 강대임)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식품연구원(KFRI)이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of Hanoi, USTH)와 과학기술 인재양성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14일 UST 대학본부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의 우수 학생들을 독보적 연구 인프라의 UST 국가연구소 스쿨에 유치해 국가 연구개발 성과 창출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인재로 양성하고 졸업 후에는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양국 간 중장기 상호협력 강화 등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국립광주과학관, 자율적 혁신 이끄는 ‘혁신보드’ 발대식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지난 10일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불합리한 관행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보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범한 ‘혁신보드’는 지난해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연차와 직급을 초월해 구성된 통합 혁신조직이다. 총 8명의 위원으로 선발된 이들은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써 △조직문화 개선과 제도개선 과제 발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계 활동 △홍보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수행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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