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젠슨 황 회동으로 AI 경쟁력 확대 기대감
카카오, 창사 첫 파업 위기에 주가도, 경영도 발목 잡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최근 한 달 간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회동을 계기로 양측의 AI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파업이라는 악재에 직면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네이버 주가 상승률은 약 20%로 추산된다. 한 달 전 네이버 주가는 20만원 후반대(20만8000원~20만9000원)였는데 5일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 하락률은 약 13%로 나타났다. 한 달 전 4만원 중후반대(4만6300원~4만7100원)였던 카카오 주가는 4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각각 6만원 초반, 5만원 후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네이버의 상승과 카카오의 부진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데는 인공지능(AI)으로 검색(광고), 쇼핑 등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도 가시화하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으로 네이버의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회동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동에 이어 8일에는 황 CEO가 네이버 사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클라우드·정보기술(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실행 계획 등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상승세를 보인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 주가는 연일 부진하면서 주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가 하락은 파업 위기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4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조정 결렬 후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페이·엔터프라이즈 등 4개 계열사도 파업에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업을 앞둔 노조는 계열사의 고용 안정 등을 주장하며 사측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갈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 신규 사업 추진 등 주요 성장 전략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골든타임'을 놓쳐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대외 신뢰도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 측은 "회사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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