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검색·브라우저 시장 탈환에 나선다. 한때 국내 검색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던 네이버는 지난해 구글에 검색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브라우저 시장에서도 크롬과 사파리 등에 밀렸다. 네이버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웨일 브라우저를 연내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 AI 기능 강화한 네이버 웨일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웨일 브라우저를 개발 중이다. 브라우저 화면에 AI 사이드 패널을 배치해 이용자가 웹서핑 도중 별도 앱이나 창을 열지 않고도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거나 문서 요약, 검색,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는 웨일 안에 AI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웹페이지를 탐색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오토 브라우징’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용자가 일일이 클릭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정보를 찾고 업무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온디바이스 AI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모델을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고려하고 있다.
◇ 국내 시장 장악한 구글
네이버는 검색과 브라우저 시장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58.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삼성 인터넷(11.4%), 애플 사파리(11.0%), 웨일(8.2%)이 뒤를 이었다.
검색 시장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구글에 검색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구글 점유율은 47.8%, 네이버는 41.7%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AI 경쟁력 확보가 시장 반등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웨일은 지난 2월 점유율이 9%대를 기록했지만, 구글이 크롬에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적용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네이버는 최근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 탭’ 베타 버전을 네이버 메인 화면과 웨일 브라우저에 배치하는 등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수반한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초기 막대한 트래픽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AI 기반 서비스 이용 습관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이용자 습관을 선점하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AI 서비스가 이용자를 검색·브라우저·쇼핑 등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 이어 네이버도 검색·브라우저·AI를 하나의 생태계로 합치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 투자 영역 넓히며 광폭 행보
네이버의 AI 투자 확대는 검색과 브라우저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 투자하며 피지컬 AI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유비파이는 드론 군집비행과 자율비행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네이버는 향후 AI가 로봇과 드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현실 세계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검색·브라우저·AI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로봇·스마트시티·드론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구글과의 AI 플랫폼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부터 2035년까지 피지컬AI 기기의 누적 출하량이 1억45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가 현실 세계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드론 역시 미래의 중요한 기술 영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양사 기술력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1 hour ago
1
![[G-브리핑] 채용브랜딩 콘텐츠 에디터 ‘스마일커넥터’ 6기 모집](https://pimg.mk.co.kr/news/cms/202606/08/news-p.v1.20260608.e79214a00d9b47068f967b72d5ae9c7f_R.png)
![젊은 활동은하핵, 빛 밝아지는 현상 포착 外 [과학게시판]](https://image.inews24.com/v1/bb0fb92966415d.jpg)
![[포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네이버 방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8/news-p.v1.20260608.84aab4e4c5814a8a874ddfe06a535786_P1.jpg)
![[ESG경영 우수사례] 포티투마루, 저전력·상생·윤리로 ESG 전 영역 선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8/news-p.v1.20260608.e72eb30ec8fd43cd86d2e8b9209bf6bd_P1.jpg)
![[포토] 환호하는 직원에게 인사하는 젠슨 황](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8/news-p.v1.20260608.579cdd1d6b6d44468b48142e93ed949e_P1.jpg)
![[인터뷰]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AI 시대, 문화예술도 완전히 새 판 짜야…위원회가 미래 중심축 역할 맡아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8/news-p.v1.20260528.4e8895ba4bf545128150c9322a5b17d4_P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