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고온초전도체(HTS) 케이블을 도입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S는 11일(현지시간) 초전도 스타트업 VEIR과 진행한 시험에서 단일 HTS 케이블로 약 3메가와트(MW)의 전력을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케이블의 크기와 무게를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VEIR은 지난해 1월 MS가 투자한 기업이다.
HTS는 외부에서 전송받은 대용량 전력을 도시 내부에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기술이다. 초고압직류전송(HVDC)이 손실을 최소화해 장거리 전력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면 HTS는 마지막 병목을 해소할 ‘모세혈관’에 비유할 수 있다. HTS 연구에 매진하는 배경에 대해 MS 측은 “지역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HTS는 영하 200℃ 전후의 환경에서 전기저항이 사실상 0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전력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기존보다 훨씬 작은 케이블로도 더 먼 거리까지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저온초전도체(LTS)보다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냉각 비용과 설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MS는 HTS 기술이 데이터센터 내·외부 모두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고밀도 전력을 서버까지 손실 없이 전달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외부적으로는 송전선로 폭과 토지 사용을 줄여 전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반발과 환경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은 전력 비용 상승과 환경 문제 등을 유발하며 정치 이슈로도 번지고 있다. MS가 지난달 데이터센터 확대로 증가하는 전력 비용이 지역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추가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HTS는 핵융합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핵융합 장치가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초전도 자석의 핵심 소재가 HTS 테이프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HTS에 주로 사용되는 희토류-바륨-구리-산화물(REBCO) 등 원료 가격이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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