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팬딩 챔피언' T1이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한다. T1은 국내 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 4번 시드로 월즈에 출전했다. 14일 열린 중국 리그 LPL 4번 시드인 인빅터스 게이밍(IG)와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단판 승부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리하며 생존에 성공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패한 팀이 곧바로 탈락한다는 점에서 '멸망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T1의 월즈 다전제 'LPL 불패 신화'도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T1은 지난 2013년부터 LPL 팀을 상대로 월즈 5전제 경기 11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3년 연속 우승 신호탄도 쏘아 올렸다. T1은 지난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간판 스타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5번째 월즈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T1과 IG의 대결은 LCK와 LPL 최고 인기 팀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T1이 승리하면서 LCK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CK의 4년 연속 월즈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월즈 우승 팀은 LCK에서 나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LPL 역시 이번 월즈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대회가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중국 본토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LPL 팀들 사이에선 안방마저 내줘선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즈는 플레이인부터 스위스 스테이지까지는 베이징, 8강부터 4강까지는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결승전은 다음 달 6일 청두에서 치러진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5개 지역 리그에서 총 16개 팀이 대결을 벌인다. LCK에선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T1 등 총 네 팀이 출전한다. 나머지 네 지역에선 각각 세 팀이 출격한다. LPL은 빌리빌리 게이밍(BLG), 애니원즈 레전드(AL), 톱 e스포츠(TES)가, 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 LEC에선 G2 e스포츠, 모비스타 코이, 프나틱이 스위스 무대에 나선다. 미주 리그인 LTA에선 플라이퀘스트(FLY), 비보 키드 스타즈, 100 시브즈가, 아시아태평양 리그 LCP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 팀 시크릿 웨일스, PSG 탈론이 참가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승패가 같은 팀끼리 대결을 벌여 3승을 달성한 팀은 다음 단계인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반대로 3패를 기록한 팀은 탈락한다.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는 기본적으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단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또는 탈락이 걸린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14일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 추첨 결과 젠지는 PSG 탈론, T1은 플라이퀘스트라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났다. 반면 한화생명과 KT는 각각 AL과 모비스타 코이라는 난적과 대결이 성사됐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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