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통신·플랫폼 사이버보안 점검…'미토스 충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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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위협이 커짐에 따라 민관 합동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등 초고성능 보안 AI 등장하면서 공격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기정통부는 14일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또 각 기업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대비한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하고, 특이 공격 발생 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같은 날 AI 보안 전문가 회의도 별도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기술 수준과 국내 영향, 대응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자사의 최신 AI 모델을 사이버보안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데 따른 대응이다. 두 기업은 고성능 AI를 활용해 취약점 탐지와 대응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의 미토스 기반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은 기존 보안 체계를 뛰어넘는 분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외부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대규모 취약점 탐지 및 분석 자동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역시 'GPT-5.3-Codex' 기반 '사이버 신뢰 접근(Trusted Access for Cyber)' 프로젝트를 통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방어 목적이지만, 동시에 공격 자동화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I의 이중용도(Dual-use) 특성이 사이버보안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주요국도 긴급회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가파른 AI 기술 발전에 따라 사이버보안이 국가 안보 수준의 현안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고성능 AI 기반 사이버보안 서비스는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회이지만, 악용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민·관이 합동으로 국내 기업과 기반시설이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면서 보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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