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아우모비오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모빌리티 산업이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기계 산업이었던 자동차는 이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며,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사용자 경험(UX)을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진화 중에 있다.
이같은 변화는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공학적 역량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SW), 데이터, UX,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하드웨어(HW)와 SW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SDV 시대에는 기술력만으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사용자 관점의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아우모비오는 이런 '다양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의 다채로운 경험과 배경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귀중한 자양분이다. 이에 아우모비오 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이공계 인재 육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내 여성 인재 비중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이는 곧 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미래 모빌리티는 더 이상 특정 전공이나 성별의 영역이 아니며, 다양한 시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경험을 설계하는 이들이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고 있다.
이에 따라 아우모비오 코리아는 여성 임직원들이 전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9년까지 전 세계 여성 관리직 비율을 34.6%까지 확대한다는 전사적 목표 아래, 2016년부터 'KWE(Korea Women Excellenc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 임직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왔다. 또 매년 개최되는'KWE 컨퍼런스'를 통해 성장 인사이트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러 아우모비오 국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DIB(Diversity·Inclusion·Belonging) 데이' 행사를 통해 조직 내 다양성 가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행보는 사내를 넘어 미래 인재를 향한 외부 활동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 숙명여대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체결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이 그 예다. 이를 통해 진로 탐색부터 현장실습, 프로젝트 기반 교육(PBL), 취업 연계까지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협력해 6회째 진행 중인 '온라인 글로벌기업 탐방'은 여성 공학도들이 현직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커리어 비전을 구체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더 이상 기술의 속도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경험과 시각, 그리고 다양한 전문성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만이 다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기술 혁신의 본질은 결국 사람에 있으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조직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결국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바라보고 설계하는 사람들의 다양성과 통찰력에서 나온다.
강동윤 아우모비오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dongyun.kang@aumov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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