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7〉 [AC협회장 주간록107]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AI 성장사다리 다시 세워야 한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7/news-p.v1.20260607.338a38289ff24ed29e0c36b2a3c6c772_P3.jpg)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누가 그 변화를 이끌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한성숙 후보자는 한국 IT 산업 성장 과정을 몸소 경험한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최고경영자에 올랐고,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스타트업과 벤처 생태계,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했다. 기업 현장과 정부 정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특히 이번 지명은 대한민국이 AI 대전환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은 특정 기술 기업 경쟁력 요소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경쟁력 자체를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천조원 규모의 AI 패권 경쟁에 돌입했고, 유럽은 규제와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AI를 국가 성장 전략 중심에 두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AI 시대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가 만들어내는 생산성 혁신 혜택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국가 성장의 핵심 모델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에서는 소수 기업만 성장하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스타트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까지 확산될 때 비로소 국가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 점에서 한성숙 후보자 경험은 주목할 만하다.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면서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경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창업 생태계 현실과 과제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스타트업이 단순히 창업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미래 산업을 만드는 핵심 주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AI,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서는 대규모 장기 자본이 필요하지만, 초기 투자 시장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 지역 창업 생태계 격차도 크다. 수도권 중심 투자와 인재 집중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단순히 창업 기업 수를 늘리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얼마나 많은 혁신 기업이 유니콘과 대기업으로 성장하느냐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민간 투자기관, 액셀러레이터, 대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성장 플랫폼이 필요하다.
특히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액셀러레이터가 창업 교육과 멘토링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 시대에 맞는 기술 검증, 글로벌 진출, 전략 투자,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까지 연결하는 종합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기술, 데이터, 자본, 네트워크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이 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다. AI 시대는 대기업만의 시대가 아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은 오히려 소규모 사업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기술 접근성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AI를 일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생산성 혁신 도구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AI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모두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
한성숙 후보자 지명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IT 산업 혁신 경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 경험이 하나로 연결될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저성장과 저출생,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가 바로 혁신 창업과 기술 기반 성장이다.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소수 대기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AI 대전환 시대의 핵심 과제 역시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를 얼마나 넓게 확산시킬 수 있는가에 있다.
한성숙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이 대한민국이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AI가 특정 기업 성공을 넘어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나라, 스타트업이 국가 전략 산업의 주체가 되는 나라 그리고 혁신이 지역과 계층을 넘어 확산되는 나라.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다음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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