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한국적 소재 활용 게임들 ‘눈길’

3 days ago 3

임진왜란부터 전우치·탈·도깨비에 근미래 서울까지 다양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게임들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게임들

국내 게임사들의 한국적 소재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적 소재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 한편 여전히 시선을 끌 수 있는 독창적인 소재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콘솔 게임 전문 개발사 스튜디오이기몹이 엑스박스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액션 ‘무사: 더티 페이트’가 화제가 됐다. 17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아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신작이다. 유명 액션 게임들을 연상케하는 화면 연출과 조선시대 경신대기근을 소재로 삼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는 28일에는 ‘임진록’, ‘거상’ 등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김태곤 디렉터의 신작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도 출시 예정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큰 전투 중 하나인 임진왜란을 소재로 삼아 이순신, 권율 등의 실존 영웅과 당시의 병기까지 구현한 MMORPG다. 실시간 전략 게임 방식의 전투와 김태곤 디렉터의 색체가 묻어나는 경제 시스템까지 담아냈다. 퍼블리셔인 조이시티는 지난 13일부터 출시 전 최종 점검을 위한 파이널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대형 게임 업체들은 주요 신작 개발에 한국적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개발을 공식화한 액션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비롯해 위메이드 산하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RPG ‘프로젝트 탈’ 등이 대표적이다.

‘우치 더 웨이페어라’의 경우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담은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영감을 받은 독자적인 이야기를 구현하고 있다. 최근 넥슨게임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치 더 웨이페어러’ 속 배경 구현을 위해 전국 곳곳을 답사하며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드엔진의 ‘프로젝트 탈’도 한국 전통문화인 ‘탈’과 수백 년간 이어진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을 내세우고 있다. 역시 싱글 플레이 기반 게임으로 오픈월드 액션 RPG를 표방한다. 지난해 공개한 영상은 거대 몬스터에게 매달리거나 동료와 연계한 액션 같은 게임 플레이 외에도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무속신앙 묘사와 다양한 배경과 등장인물의 의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테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은 넥슨의 신작 생존 게임 ‘낙원: 파라다이스’도 근 미래 가상의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낙원상가를 비롯해 서울 도심의 주요 랜드마크와 일상 속 소품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엔씨의 차기작인 MMO 슈터 ‘신더시티’의 경우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를 게임 속에 구현해 주요 전장으로 삼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차기작으로 여겨지는 ‘도깨비’ 역시 한국적 소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게임이 늘어나는 것은 독창적이면서도 해외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K팝과 K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전 세계적인 유행 사례가 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국적 소재의 희소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를 거듭한 끝에 참고자료가 풍부하고 한국 개발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조선시대’를 고려했다”라며 “한국의 역사시대를 대표할 게임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대해서 내린 결론이 도사였고 매우 다양한 판본해 이야기의 확장성이 높은 편이라고 판단한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탈’을 준비 중인 매드엔진도 “한국 전통 ‘탈’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문화적 상징이자 인간의 감정과 서사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이러한 전통적 상징성과 정서를 현대적인 게임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기획했다”라며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세계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특히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통 요소 역시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소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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