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는 아들이 입사 초 가족 단톡방에 ‘오늘 회식’이라고 쓰면 걱정스러운 마음에 “과음하지 말라”는 댓글을 남기곤 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이내 알게 됐다. 회식 후 귀가하는 아들 얼굴에 취기가 전혀 없는 걸 여러 번 보고 나서다. “술을 안 마신다”고 하면 아무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의 2030 젊은이는 어른 세대보다 술을 훨씬 덜 마신다. 특히 20대는 술 마시지 않는 게 대세가 된 첫 ‘비주(非酒)류’ 세대라는 말도 듣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2024년 19~29세 음주 실태를 조사했더니 ‘전혀 마시지 않거나 월 1회 이하’라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대학가도 비슷하다. 대학가 술집의 3월과 9월 새 학기 대목은 옛 일이 됐다. 대접에 술을 부어 마시는 ‘사발식’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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