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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러셀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10연승 고공비행을 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3 23-25 27-25 25-18)로 눌렀다.
10월 31일 우리카드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10경기로 늘린 대한항공(승점 31·11승 1패)은 가장 먼저 승점 30을 돌파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23·7승 5패)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대한항공이 단일시즌에 10연승 이상을 거둔 건, 2011-2012시즌(13연승) 이후 14시즌 만이다.
최하위로 처진 삼성화재(승점 7·2승 11패)는 7연패 늪에 빠졌다.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또 7연패를 당했다.
창과 방패 모두 대한항공이 더 강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팀 공격 성공률은 61.29%로 43.68%의 삼성화재에 앞섰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대한항공이 18-9,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5개, 후위 공격 7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다. 올 시즌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달성했다.
토종 주포 정지석은 19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세터 한선수는 미들 블로커 김민재(12점)를 활용해 중앙도 뚫었다. 김규민(10점)은 블로킹 득점 5개로 삼성화재 공격을 저지했다.
'조커'로 활용한 임동혁도 4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미힐 아히(19점·등록명 아히)와 김우진(13점)이 분전했지만, 둘의 공격 부담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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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정지석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빈 곳을 노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5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한용이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러셀이 아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대한항공은 이후 견고한 수비로 삼성화재 공격을 받아냈고, 정지석의 퀵 오픈, 러셀위 퀵 오픈, 정한용의 후위 공격이 연거푸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아히의 퀵 오픈으로 이날 첫 득점 했지만,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으로 삼성화재 블로킹 벽을 뚫었다.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23-24에서 러셀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서브 범실을 했지만, 러셀이 퀵 오픈에 성공해 다시 동점을 이뤘다.
25-25에서 정지석은 아히의 퀵 오픈을 블로킹한 뒤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아히는 오픈 공격으로 만회하고자 했지만, 공은 블로커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4세트 8-8에서 블로킹으로만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규민이 김우진의 퀵 오픈과 손현종의 속공, 아히의 퀵 오픈을 차례대로 막았고, 러셀이 김우진의 퀵 오픈을 두 번 연속 블로킹하며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2월07일 16시1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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