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은 지방간과 당뇨, 대사증후군 등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완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량이 많으면 체중 감소가 오히려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면서 살을 빼려면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근육 손실을 막으려면 먼저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권장량을 넘어 체중 1㎏당 하루 1.3~1.6g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근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체중이 60㎏이라면 하루 78~96g에 해당한다. 2024년 일본 아이치 의대 연구팀이 참가자 3218명을 대상으로 벌인 47개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체중 1㎏당 하루 1.3g 이상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는 근육량이 증가했으나 1.0g 미만을 섭취하면 근육량 감소 위험이 컸다.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71.8~75.8g 정도다. 이 수준에서 비만약 치료제를 복용(투약)하거나, 음식물 섭취를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에 들어가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단백질이 부족해진다. 체중 감량 기간엔 단백질 요구량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저항성 운동도 필요하다. 근육량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주 2~3회 근력 운동과 평소보다 많은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근력 운동을 할 때는 ㎏당 2g 수준까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본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체성분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한다. 체중계 수치만 보지 말고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함께 확인해야 근육 감소라는 ‘숨은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체성분 분석기 외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변화를 지속해서 추적할 수 있다.
이정우 연세대 원주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비만 치료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체성분을 관리하는 과정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근육을 유지하는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마른 비만’으로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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