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보건의료업계가 수액제 포장재 등 필수 의료용품 공급부족(쇼티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련 용품의 생산 및 공급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업계는 사재기 근절 등을 통해 물품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부는 6일 대한의사협회 등 12개 보건의료 단체와 함께 대책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터지면서 원유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필수 의료용품 공급부족 우려가 불거진 상태다. 수액제 포장재 등을 제조하려면 폴리에틸렌(PE)이 필요하고, 이 PE는 원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PE의 국내 재고가 2~3개월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PE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1개월 전에 비해 90% 이상 오르는 등 원재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을 내수로 돌려서 물량을 확보했다”고 최근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액제 포장재, 수액세트, 점안제 포장재, 주사기, 주사침, 혈액투석제통 등 6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상황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멸균포장재 등 기타 의료용 소모품에 대해서도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 단체는 이날 ‘보건의 약단 체 의료제품 수급안정 협력 선언’에 합의했다. “불안 심리로 인한 사재기 등의 행위를 근절하고 관련 소모품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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