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폰' 진짜 나오나 ... 우주 찍은 머스크, 다음 목표물은 '통신'?

5 hours ago 2

입력2026.02.09 15:23 수정2026.02.09 15:23

'스타링크폰' 진짜 나오나 ... 우주 찍은 머스크, 다음 목표물은 '통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통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스타링크 사업을 확대해 올해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스타링크 전용 단말기 ‘스타링크폰’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수년 전부터 위성 인터넷망에 직접 연결되는 모바일 기기 개발을 검토해 왔으며, 단말 제작과 통신 서비스 결합 등 신규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스타링크폰을 두고 “머스크가 사실상 통신업계의 ‘엔드투엔드’ 사업자 선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위성과 셀룰러망을 통합하는 방식을 통해 단순 도매망 제공 단계를 넘어 네트워크 구축부터 단말기 제작까지 생태계를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링크는 지난 6년간 약 9500기의 저궤도(LEO) 위성을 발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위성 인터넷망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가입자는 9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650기는 휴대폰 등 단말과 직접 통신이 가능한 D2D(Direct-to-Device) 서비스를 위해 설계됐다. 머스크는 2024년 스페이스X 공식 블로그에서 “지구 전역에 완전한 셀룰러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링크폰' 진짜 나오나 ... 우주 찍은 머스크, 다음 목표물은 '통신'?

스타링크폰은 기존 스마트폰에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보조망으로 얹는 형태가 아닌, 스페이스X가 직접 단말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스페이스X가 단순 위성통신 사업을 넘어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가 스타링크폰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스타링크의 실적 기여도가 크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최근 회계연도 매출은 약 150억~160억 달러, 영업이익은 약 8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스타링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50%, 많게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머스크의 스마트폰 시장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테슬라 생태계와 완벽히 연동되는 AI 스마트폰 ‘파이폰’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하며 공개 임박설이 제기됐다. 당시 북미 주요 테슬라 매장에서 사전 공개 행사 준비 사실이 알려지며 출시 기대감이 커졌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스타링크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아직 급박하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아니다”라며 “향후 출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