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의료·산업용 분석기기 전문기업 아스타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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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의료·산업용 분석기기 전문기업 아스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스타의 지분을 27.2%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딥테크 기술 결합으로 진단을 넘어 산업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스타는 2006년 설립된 기술 기반 상장기업으로, MALDI-TOF(Time-of-Flight) 기반 질량분석 장비와 관련 소모품을 자체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질량분석은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의 질량과 특성을 분석해 정체를 규명하는 기술로, 이 가운데 MALDI-TOF는 레이저를 이용해 시료를 이온화한 뒤 비행 시간 차이를 측정함으로써 미생물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동정(identification)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질량분석 기술의 발전은 생체 고분자 분석 분야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화학상으로도 주목받았다.

아스타는 연구용 중심이던 MALDI-TOF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왔으며, 2015년 세계 세 번째로 의료용 미생물 진단 MALDI-TOF 장비를 상용화했다. 특히,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 5,000종 이상의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장비를 판매한 이후에도 소모품 공급과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유지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스타 인수로 미생물 진단 영역까지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신속면역진단, 형광면역진단, 효소면역진단, 분자진단, 화학발광 면역분석, 자가혈당측정으로 구성된 진단 토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생물 분야까지 진단 플랫폼을 확장하며 더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생물 진단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5.4%로, 감염질환 대응과 항생제 내성 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고, 미생물 진단 플랫폼의 신규 매출과 함께 기존 진단 플랫폼과의 교차 판매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진입장벽 높은 MALDI-TOF 질량분석 기술 내재화… 딥테크 역량 강화

MALDI-TOF 기술은 장비 하드웨어뿐 아니라 미생물별 스펙트럼 데이터베이스(DB), 분석 알고리즘, 임상 워크플로우 검증이 함께 요구되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딥테크 기술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당 MALDI-TOF 질량분석 원천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갖춘 딥테크 기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스타의 MALDI-TOF 기반 질량분석 기술은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량 불순물과 오염 물질을 분석·관리하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정이 나노 단위로 정밀해질수록 이러한 분석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존 진단 사업을 통해 축적한 대량 생산, 품질 관리, 글로벌 공급 역량을 그대로 활용해 별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해당 분석 장비를 산업 고객에게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단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첨단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진단과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단기적인 외형 확장이 아니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바이오 기술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사업 수익 구조와 안정성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MALDI-TOF 기반 미생물 진단 기술을 자사가 보유한 진단 플랫폼에 결합해 기술 활용 범위와 사업 시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아스타의 검증된 기술력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글로벌 유통망 및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를 넘어 첨단 산업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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