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익 4조 회복…해킹 직격탄 SKT 주춤, KT·LGU+ 역대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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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빈 기자 입력 2026.02.10 18:29

SKT, 해킹 여파에 수익성 급감…AI DC로 반등 모색
KT, 클라우드·부동산 이익 반영…영업익 2조원대 사상 최대
LGU+, 가입자 순증 효과…모바일·AIDC 동반 성장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지난해 해킹 사태 영향 속에서도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원대를 2년 만에 회복했다. 다만 해킹 사태에 직격으로 얻어맞은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사진=ChatGPT ]ChatGPT 생성 이미지 [사진=ChatGPT ]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4251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조7951억원으로 3% 늘었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다시 넘어선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SKT, 해킹 여파에 수익성 급감…AI DC로 반등 모색

SK텔레콤은 작년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1.4%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 여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상반기에만 유심 교체 비용 약 2500억원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영업 중단에 따른 대리점 보상과 함께 8월 통신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제공 등 각종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된 약 1348억원 규모 과징금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단단히 다지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 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클라우드·부동산 이익 반영…영업익 2조원대 사상 최대

KT는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9%, 205%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대응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 일회성 지출이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가산 AIDC 준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DC·클라우드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도 실적에 반영됐다.

AI·클라우드 사업 성장도 힘을 보탰다. 자회사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및 AI·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매출 997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

비용 구조 개선 역시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2024년 단행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인건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연간 인건비는 전년 대비 18.3% 감소한 4조5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025년 침해 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통신 본업 경쟁력과 AX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U+, 가입자 순증 효과…모바일·AIDC 동반 성장

LG유플러스는 매출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5.7%, 3.4% 늘었다. 매출액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호실적 배경에는 모바일 가입자 확대가 있다. SK텔레콤과 KT 해킹 사고 여파로 가입자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사 효과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보다 7.7% 늘어난 3071만1000개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모바일 매출도 6조6671억원으로 3.7% 증가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 축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A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조8078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DBO 사업에 진출하면서 AIDC 매출 역시 18.4% 늘어난 4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통신산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전사 AX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며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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