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한·일전…日, 톱10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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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한·일전…日, 톱10 휩쓸었다

한국 여자골프는 1998년 박세리 이후 20년 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지배했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 중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일본 여자골프에 아시아 최강 지위를 내줄 위기다.

6일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우승상금 31만50000달러, 총상금 210만달러) 1라운드에서도 그랬다. LPGA투어 통산 6승의 하타오카 나사와 올해 데뷔한 야마시타 미유가 공동 선두(7언더파 65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날은 일본 선수들의 잔치였다. 하타오카와 야마시타를 비롯해 공동 4위(5언더파) 가쓰 미나미,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 공동 7위(4언더파) 스즈키 아이, 다카하시 사야카, 스가누마 나나, 와타나베 아야카, 스루오카 카렌 등 10명의 일본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39명의 일본 국적 선수가 출전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과 일본은 6승씩을 거뒀다. 지난 2일 끝난 메이뱅크챔피언십에서 야마시타가 시즌 2승째를 올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보다 먼저 7승 고지를 선점한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올해 남은 대회는 안니카드리븐과 CME그룹투어챔피언십 2개다. LPGA투어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승 횟수가 앞섰던 건 199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일본 선수 중 히라세 마유미가 1승을 했고 한국 선수 중에는 우승자가 없었다.

이번 대회 첫날 베테랑 신지애(사진)가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해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단독 3위(6언더파 66타)로 출발했다. 공동 선두와는 한 타 차다. JLPGA투어가 주무대인 신지애는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이후 프로 통산 67승째를 노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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