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 재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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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4월 14일 간담회를 열고 컨소시엄 소개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웹3 액셀러레이터 논스클래식(Nonce Classic)과 이더리움 중심 커뮤니티 더티커이즈이드(The Ticker is ETH)를 중심으로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 이니셔티브로, 투자 중심이었던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기술, 인프라 중심의 장기적인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참여사 / 출처=IT동아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참여사 / 출처=IT동아

한국은 소비 중심, 생태계 기여도는 저조

이날 발표를 맡은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해 진단하고 컨소시엄을 결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유빈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시장임에도 이더리움 핵심 프로토콜 개발이나 오픈 소스 기여도, 기술 생태계 참여 등 이더리움 생태계 기여도는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이더리움을 소비하는 시정이었지, 함께 만들어 가는 생태계에서는 부진했다”라고 평가했다. 그 원인으로는 ▲이더리움 시장을 기술보다 투자 관점으로 바라보는 문화 ▲개발자들이 분산되어 이더리움에 집중되지 못한 환경 ▲규제 불확실성 ▲글로벌 생태계와의 연결 부재 등을 제시했다.

이어 강유빈 대표는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레이어1(이더리움 기본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레이어2(레이어1 위에 구축한 네트워크)가 확산되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재평가받으며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스테이킹(가상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보상받는 방식)이나 트레저리(재무 자산으로 도입)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는 “이제 이더리움을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성장에 직접 기여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 / 출처=IT동아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 / 출처=IT동아

컨소시엄, 4개 분야 10개 기업 참여

컨소시엄은 논스클래식과 더티커이즈이드가 공동으로 이끄는 통합 이니셔티브다. 논스클래식이 이더리움 재단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ESP)’의 2026년 1분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이더리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다.

논스클래식은 2019년 설립된 웹3 액셀러레이터다. 기업 투자뿐 아니라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커뮤니티 빌딩,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티커이즈이드는 1500명 이상의 멤버를 보유한 국내 최대 이더리움 커뮤니티로, 국내 대표 이더리움 행사 ‘이드콘코리아(Ethcon Korea)’를 주최한다.

컨소시엄 참여사는 총 10개이며 역할에 따라 ▲에크시스템&커뮤니티 ▲인프라 ▲기관 연결(Institution Bridge) ▲미디어&콘텐츠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에코시스템&커뮤니티 분야에는 논스클래식, 더티커이즈이드를 비롯해 ‘이더서울(ETH Seoul)’ ‘비들위크(BUIDL Week)’ 등 글로벌 웹3 이벤트를 기획한 크립토플래닛(KryptoPlanet)이 포함된다. 이들은 컨소시엄 내에서 커뮤니티 소통, 행사 운영, 대외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인프라 분야에는 이더리움 데이터 처리 인프라 기술 기업 라디우스(Radius), 블록체인 검증인 운영 및 노드 인프라 솔루션 기업 노드인프라(Nodeinfra), 온체인 프라이버시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서니사이드랩스(Sunnyside Labs)가 참여한다. 이들은 기술 교육, 글로벌 생태계 연결 등을 담당한다.

기관 연결 분야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와 기관용 디지털자산 관리 인프라 전문 기업 웨이브릿지(Wavebridge)가 이름을 올렸다. 이더리움 생태계와 정책 당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Four Pillars)와 웹3 교육 콘텐츠 채널 언디파인드랩스(Undefined Labs)가 함께한다. 컨소시엄 활동을 알리고 교육, 홍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다.

강유빈 대표는 당분간 10개사 체제를 유지하되, 향후 참여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참여사 / 출처=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참여사 / 출처=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컨소시엄 목표 ‘컨퍼런스·네트워크·생태계 확장’

컨소시엄은 단순히 이더리움의 연결고리에 머물지 않고 생태계 전반의 커뮤니티, 인프라, 기관, 정책 담당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코디네이션 허브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더리움 플래그십 컨퍼런스 구축이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이더서울과 이드콘코리아를 합쳐 글로벌 수준의 이더리움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행사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둘째는 기관 및 정책 네트워크 연결의 허브 역할이 되는 것이다. 국내외 금융기관, 기업, 정책 입안자들이 이더리움 기술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하고자 한다. 셋째는 국내 이더리움 개발자(빌더) 커뮤니티 생태계의 확장이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참여사의 후원금 중 절반을 커뮤니티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4월 16일 ‘이더리움 코리아 원(EK1)’ 행사도 개최한다. EK1은 이더리움을 인프라와 자산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조명하는 행사로, 이더리움 생태계의 철학과 기술 방향성을 공유하는 인사이트 세션, 글로벌 레이어2 생태계 미래 조망 세션,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하는 디지털 자산 도입 및 제도권 연계 논의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에는 이더리움 재단, 아비트럼, 옵티미즘, 호들1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대해 설명하는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 / 출처=IT동아컨소시엄에 대해 설명하는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 / 출처=IT동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커뮤니티가 개발자, 이더리움 네이티브 기업, 기관과 함께 이루어낼 결과물이 기대된다. 함께 협력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금융 생태계와 인터넷을 만들어가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유빈 대표는 “소비 중심에서 기여 중심, 시장 중심에서 인프라 중심, 단기 관점에서 장기 관점으로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바꿔나가겠다”라며 “이더리움은 특정 주체가 아닌 참여자가 만들어가는 인프라다. 컨소시엄은 다양한 참여자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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