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E 급부상] 팔란티어 시작하고 오픈AI·구글 가세…채용공고 8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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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전방배치 엔지니어(FDE) 이미지화.생성형 AI 이미지. 전방배치 엔지니어(FDE) 이미지화.

전방배치 엔지니어(FDE) 개념을 처음 도입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FDE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브릭스·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SW) 기업도 FDE 직군을 채용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스노우플레이크 등 SW기업은 FDE 직군은 아니나 유사한 역할을 담당하는 직무를 운영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를 비즈니스 모델로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FDE 직무 모델을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FDE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김지운 한양대 연구원의 '전방 배치 엔지니어링:분류 체계와 정의' 학술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FDE 관련 채용공고는 8개월 만에 약 800% 증가했다. 단순 유행이 아닌 AI기술 특성상 필연적으로 등장한 직무로 앞으로도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기존 직군과 구별되는 새로운 직무다. 테크기업 소속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에 직접 투입되고 제품 로드맵에 영향력이 있는 '소유권', 고객 도메인 지식과 기술이 상호 교환되는 '양방향 지식 흐름', 현장 문제해결 경험이 플랫폼 기능으로 일반화되는 '제품화 피드백 루프' 등이 핵심 특징으로 나타났다.

전통 컨설팅이나 시스템통합(SI) 직무와 달리 단순 기술 제공이 아닌 AI 도입·적용을 위한 컨설팅부터 제품 개발과 발전까지 전담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등 범용 AI기술을 실제 기업 내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별 AX(AI 전환) 과정에서 확인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FDE는 SW·AI 기업과 고객사 조직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경계 확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팔란티어 FDE는 고객 현장에 깊이 들어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까지 이끄는 하이브리드형 엔지니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 문제를 기술적으로 번역하고 제품을 실제 구현하고 커스터마이징하며 고객사 조직 내 변화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도메인 이해와 기술 역량이 FDE 필수 요건이다. 기존에 비즈니스 전문가와 엔지니어가 분리돼 있었다면 FDE는 모두 동시 수행해야 한다. 문제 자체를 재정의하고 더 나은 해결 방식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FDE 핵심 강점은 문제해결 속도와 임팩트다. 일반 IT 프로젝트는 요구사항 정의, 개발·배포 등 과정이 분리돼 시간이 오래 걸린다. FDE는 한 사람이 문제 정의부터 구현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사업 결과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빠른 의사결정이나 효율적인 진행이 필요한 사업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프로젝트를 FDE 단독으로 장시간 진행하기에 고객사와 장기 관계 형성에도 유리하다.

팔란티어는 FDE를 통해 현장 문제를 빠르게 정의하고 실제 운영을 바꿔나가고 있다. 국방·제조·헬스케어 등 도메인별 역할과 과업은 조금씩 다르나 혁신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

국방 분야에서는 FDE가 현장에 직접 투입돼 각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적 위치·이동 패턴·위협 수준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데이터 모델과 시각화 환경을 구축한다. 실제 작전계획 수립에 필요한 워크플로우까지 설계, 정보·판단·행동 시간을 단축하고 의사결정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 계획·재고 수준·운송 상황 등 분리된 공급망을 하나로 연결한 디지털 트윈 형태의 운영 모델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헬스케어 분야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는 환자 데이터, 병상 현황, 의료 자원 배치 등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대시보드 구축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했다.

이렇듯 팔란티어의 FDE 모델 자체를 전략적으로 채택한 해외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풀사이드 AI가 대표적이다. 팔란티어식 FDE를 그대로 차용, 고객사 문제 해결과 제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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