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의 심야 일지] “약 끊어야 수술” “약 끊으면 위험” 의료 핑퐁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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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배가 아프다고 했다. 중년의 아들이 휠체어를 밀고 함께 응급실에 방문했다. 우리는 일단 환자를 침대로 안내했다. 할머니는 먹기만 하면 자꾸 배가 아파서 음식을 안 먹게 된다고 했다. 환자는 우리 병원 진료 기록은 없었고 복부 검진상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어머니가 요즘 밑이 빠진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복통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았다.

“편찮으신 곳을 봐드릴게요. 저희 간호사와 같이 진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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