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하드웨어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하드웨어 전문가로 불리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만큼 앞으로도 애플이 하드웨어 부문에 힘을 실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애플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294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2025회계연도엔 3070억달러로 증가했다.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 매출은 2022년 3162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하드웨어 실적 회복의 주역은 맥 미니다. 개발자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현지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M4 맥 미니의 배송 기간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램(RAM)이나 저장 용량을 업그레이드한 고사양 모델은 수주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맥 미니가 AI용 PC로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된 구조가 꼽힌다. 기존 PC가 GPU, CPU, NPU가 독립적으로 작업한 뒤 작업 내용을 다른 칩으로 옮기는 방식과 달리 맥 미니는 AI 데이터를 옮겨서 처리하지 않고 그 자리에 둔 채 여러 연산 칩이 돌아가면서 처리하게 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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