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긁’

1 week ago 5
일러스트=박상훈

전에는 ‘버튼 눌렸다’라는 표현이 유행이었다. “쟤는 그 말만 하면 버튼이 눌려서 화를 내더라”의 그 버튼이다. 요즘은 그 말이 ‘긁혔다’ ‘긁었다’로 바뀌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발끈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사람의 멘탈을 뾰족한 것으로 문지르는 상상을 하면 말 뜻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과거에도 쓰이던 말이지만 요즘엔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집어 공격한다는 뜻으로 느낌이 더 강해졌다. 인터넷에선 이를 줄여서 ‘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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