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혼밥 홀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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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없을 때면, 회사 근처에 새로 문 연 쌀국수 집에 종종 간다. 우선은 맛있기 때문인데, 혼자 먹기 편해서라는 이유도 있다. 마주 보는 테이블은 하나도 없고 전체 15석이 모두 주방을 바라보는 바 테이블 형태다. 당연히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사람에게 신경 쓸 필요 없이 양지머리와 육수 맛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좋다.

▶홍콩의 유력지가 엊그제 한국의 일부 식당이 ‘혼밥 손님’을 홀대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등장한 식당은 네 가지 조건을 내세운 안내문을 내걸었다. 혼자 먹을 때는 ①2인분 값을 낸다 ②2인분을 다 먹는다 ③혹은 친구를 부른다 ④ 아니면 다음에 아내와 함께 온다. 이 신문은 지난해 혼밥 손님에게 면박을 줘 논란이 된 여수의 식당을 언급했다. 2인분 가격을 냈는데도 주인이 식사를 재촉하고 창피를 준 사례 말이다. 그 기사의 제목은 ‘한국 식당은 외로움을 팔지 않아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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