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앤트로픽·엔비디아·오픈AI, 신기술 릴레이 "더 저렴하고 넓게"

2 hours ago 1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7 정식 출시 '가격 동결·성능 향상'

앤트로픽이 클로드 오퍼스 4.7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 출처=앤트로픽앤트로픽이 클로드 오퍼스 4.7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 출처=앤트로픽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4월 16일(이하 현지 시간)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7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오퍼스 4.7은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작 오퍼스 4.6 대비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뤘으며, 난이도 높은 작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알리며 "사용자는 가장 어려운 코딩 작업도 오퍼스 4.7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오퍼스 4.7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작업을 엄격하고 일관성 있게 처리합니다. 지시 사항을 정확하게 따르고, 결과를 보고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검증하는 방법도 고안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퍼스 4.7 출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보안 설계입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모델이 사이버 보안에서 갖는 위험성과 이점을 조명한 바 있습니다. 이때 오퍼스보다 강력한 최상위 모델인 미토스(Mythos) 출시를 제한하고, 덜 강력한 모델에서 새로운 사이버 안전장치를 먼저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첫 번째 모델이 오퍼스 4.7입니다.

이에 오퍼스 4.7에는 금지되거나 고위험 사이버 보안 용도로 판단되는 요청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내장돼 있습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번 오퍼스 4.7 배포를 통해 얻는 학습 결과는 궁극적으로 미토스급 모델을 광범위하게 출시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오퍼스 4.7은 앤트로픽의 최고 수준 공개 모델이지만 내부적으로 더 강력한 미토스가 존재합니다. 미토스는 주요 OS와 브라우저에서 수천 건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의 고급 사이버 보안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일부 파트너사에만 제한적으로 제공 중입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7의 안전장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토스급 모델의 단계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오퍼스 4.7은 향상된 비전도 갖췄습니다. 더 높은 해상도로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작업에서 보다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성해 고품질의 인터페이스, 슬라이드, 문서를 만들어 냅니다. 이미지 지원 최대 해상도가 기존 대비 약 3.75배까지 향상돼 스크린샷 분석, 기술 다이어그램 해석 등 멀티모달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버전을 올린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일 때마다 가격도 함께 오르던 관행이 오퍼스 4.7에서 깨진 것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입출력 가격을 오퍼스 4.6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코딩 벤치마크를 13% 끌어올린 것은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이 단순한 저가 모델 공세를 넘어 플래그십 라인까지 번졌다는 신호로 평가됩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도입 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사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 대역에서 성능 격차를 좁혀야 하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번 오퍼스 4.7의 출시는 앤트로픽이 안전성을 무기화하고,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가격을 동결한 채 성능을 높이는 3가지 전략을 동시에 실행하는 점이 주목됩니다. AI 모델 경쟁의 승부처가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오래, 안전하고 저렴하게 일하는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엔비디아, 양자컴퓨팅 특화 오픈 AI 모델 이징 공개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특화 오픈 AI 모델 이징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엔비디아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특화 오픈 AI 모델 이징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엔비디아

글로벌 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양자컴퓨팅 전용 오픈소스 AI 모델 '이징(Ising)'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연구자와 기업이 실용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양자 프로세서를 구축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4월 14일 엔비디아의 공식 블로그에 "AI는 양자컴퓨팅을 실용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이징을 통해 AI가 제어 플레인, 즉 양자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돼 불안정한 큐비트를 확장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자-GPU 시스템으로 변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징은 현재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가로막는 두 가지 최대 난관인 양자 프로세서 보정(Calibration)과 양자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을 각각 전담하는 모델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보정 자동화가 핵심인 이징 캘리브레이션(Ising Calibration)은 다중 모달 큐비트 데이터로 훈련된 350억(35B) 파라미터 비전-언어 모델(VLM)입니다. 에이전틱 보정 자동화를 지원하며 양자 보정 태스크 전용 벤치마크(QCalEval)에서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 클로드 오퍼스 4.6(Claude Opus 4.6), GPT-5.4를 앞서는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모델은 양자 프로세서에서 오는 측정값을 빠르게 해석하고 반응, 지속적인 보정을 자동화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며칠이 걸리던 보정 작업을 수 시간으로 단축합니다.

실시간 오류 수정에 특화된 이징 디코딩(Ising Decoding)의 경우 실시간 양자 오류 수정을 위한 3D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 프레임워크로, 다양한 코드 거리 및 오류율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기존 오픈소스 표준(pyMatching) 대비 최대 2.5배 빠르고, 3배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이번 이징 공개는 엔비디아가 GPU 기반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서 보여준 전략을 양자컴퓨팅 영역에 그대로 이식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픈소스 모델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개발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상용화 시점이 불분명한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하드웨어 업체들이 난립하는 사이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선점해 어떤 하드웨어가 승자가 되든 그에 걸맞은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징은 모델 가중치와 데이터셋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연구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따로 있습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이징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팅 운영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가 라마를 오픈소스로 풀면서 AI 생태계의 표준 기반 모델 지위를 노린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오픈AI, 코덱스 대규모 업데이트···코딩 도구 넘어 개발자 모든 업무로

오픈AI가 코덱스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 출처=오픈AI오픈AI가 코덱스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 출처=오픈AI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가 4월 16일 개발자 AI 도구 코덱스(Codex)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코덱스를 개발자의 전반적인 업무를 아우르는 파트너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오픈AI는 '(거의) 모든 것을 위한 코덱스(Codex for (almost) everything)'라는 이름으로 이번 코덱스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주목할 기능은 백그라운드 컴퓨터 사용(Background Computer Use)입니다. 코덱스는 이제 자체 커서로 화면을 보고, 클릭하고, 타이핑하며 컴퓨터의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병렬로 작업하면서도 사용자가 다른 앱에서 하던 작업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또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코덱스가 실제 네이티브 앱을 조작하며 작업을 완료합니다.

앱 내 브라우저 역시 새롭게 내장됐습니다. 사용자는 페이지 위에 직접 코멘트를 달아 에이전트에게 정밀한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프런트엔드와 게임 개발에 유용한데 향후 로컬호스트 웹·앱 범위를 넘어 브라우저를 완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미지 생성도 작업 흐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미지를 생성 및 반복 수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크린샷·코드와 결합해 제품 콘셉트, 프런트엔드 디자인, 목업, 게임 비주얼 제작이 같은 워크플로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메모리 프리뷰가 새로운 기능으로 도입됐습니다. 코덱스가 이전 경험에서 유용한 맥락을 기억할 수 있어 개인 선호도, 수정사항 등 축적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맥락 정보를 보존합니다. 이를 통해 이후 작업을 더 빠르게, 더 높은 품질로 완료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기능도 강화된 만큼 기존 대화 스레드를 재사용해 이미 쌓인 맥락을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스로 향후 작업 일정을 잡고, 자동으로 깨어나 장기 작업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90개 이상의 추가 플러그인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스킬, 앱 통합, MCP 서버를 결합해 코덱스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맥락을 수집하고 도구 전반에서 작업을 실행할 수 있게 합니다. 개발자 워크플로 지원도 심화됐습니다.

이번 오픈AI의 업데이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오픈AI는 단순 코딩 성능 향상이 아닌 플랫폼 확장으로 대응한 셈입니다.

결국 이번 업데이트는 오픈AI가 좁은 코딩 경쟁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업무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방향 전환으로 읽힙니다. 화면을 보고 클릭하고 타이핑하며 로컬호스트 웹·앱까지 조작하는 도구는 더 이상 IDE 플러그인이 아닙니다. 맥OS 자체가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