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픈AI 데이터센터 노린다…"완전하고 철저히 파괴"

5 days ago 5

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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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시설 등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자국 발전소 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지역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공개하겠다면서 구글 지도로 확인한 오픈AI 시설 전체 모습을 제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이 시설은 3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이 자국 발전소 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 영상에서 즉각적 보복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 시설은 물론 미국 주주를 보유한 지역 내 유사 기업들 모두가 완전하고 철저한 파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이후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어 구글 지도 화면을 통해 아부다비 지역이 확대된다. 해안에서 멀지 않은 사막 지대가 화면 중앙에 놓이자 "구글에 숨겨져 있어도 우리의 시야에서는 숨을 수 없다"는 문구가 표시된다. 영상은 같은 지역을 '야간 투시' 화면처럼 보여주면서 아부다비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전체 모습을 비춘다.

이 시설은 오픈AI가 300억달러 규모를 들인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톰스하드웨어는 이를 '숨겨진 데이터센터'라고 표현했다.

이란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일부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AWS 데이터센터는 운영 중단이 초래될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IRGC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타깃 삼아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애플·구글 등 미국 기술기업을 14곳을 위협해 왔다.

이 매체는 "양측 모두 수사적 비난을 가라앉히거나 무력 사용을 줄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 기업 관련 데이터센터에 파괴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런 시설에는 실제 근무 인력이 있는 만큼 문제는 단지 3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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