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강국도약, 지금이 골든타임…K원팀으로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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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월드IT쇼’ 스튜디오159에서 K피지컬 AI 라운드 테이블 패널 토론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기훈 모벤시스 대표, 최홍성 마음 AI 대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장영재 KAIST 교수,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주행 페블러스 대표. /임형택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월드IT쇼’ 스튜디오159에서 K피지컬 AI 라운드 테이블 패널 토론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기훈 모벤시스 대표, 최홍성 마음 AI 대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장영재 KAIST 교수,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주행 페블러스 대표. /임형택 기자

“지금은 한국이 피지컬 인공지능(AI) 대표 국가가 되기 위한 ‘골든타임’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앞서 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기에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이 필요합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26 월드IT쇼’에서 열린 ‘K-피지컬 AI 라운드테이블’에서 최홍섭 마음AI 대표는 정부와 기업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해 장영재 KAIST 교수, 김기훈 모벤시스 대표, 이주행 페블러스 대표,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이 발언을 듣고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피지컬 AI 없으면 빅테크에 의존해야

참석자들은 특히 피지컬 AI 기술이 한국의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숙련 노동자들의 은퇴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데 비해 그 경험이 젊은 세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국방이나 안전 분야 중요성까지 감안하면 피지컬 AI는 필수적”이라며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 빅테크에 국가의 필수 분야를 의존해야 한다는 우려와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AI를 개발하는 마음AI의 최 대표는 “지금이 K-피지컬 AI 개발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의 완성 단계를 100으로 본다면 한국은 아직 10 정도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앞서 있는 미국과 중국도 20 정도이고, 모두에게 갈 길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피지컬 AI가 첨단 AI 기술의 결정체라고 강조하며 반도체, 로보틱스, 데이터, 센서 등 관련된 전 분야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한 개 회사나 한 개인이 만들 수 있지만 (물리적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는 핵심 산업의 전체 기업이 함께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피지컬 AI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열린 AI·정보통신기술(ICT) 인사이트 포럼에서는 반도체 분야 최고 석학인 김정호 KAIST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현재 LLM 서비스의 가장 큰 적은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라며 “토큰이 폭발적으로 증가할수록 메모리 수요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을 꼽은 것이다.

◇85명 주한 외교관 행사장 찾아

‘2026 월드IT쇼’ 이튿날인 23일 기아 전시관에서 주한 외교관들이 EV5 GT-Lin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덕 기자

‘2026 월드IT쇼’ 이튿날인 23일 기아 전시관에서 주한 외교관들이 EV5 GT-Lin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덕 기자

2026 월드IT쇼 이틀째인 이날 주 한국 대사를 포함한 56개국 85명의 외교관이 ‘K-AI’를 직접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1시간 동안 류 차관과 함께 행사를 관람한 이들은 관심 있는 기업 부스에서 직접 질문을 던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페타르 크라이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한국의 AI와 테크 수준은 믿을 수 없을 정도(incredible)”라며 “관람객도 많고 체험할 거리가 다양한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월드IT쇼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한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발전한 한국의 AI를 보니 EU와도 협업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각자의 모범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이날 AI 기업들은 ‘K-AI 챔피언스 IR 데이’에서 투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유망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인핸스, 올마이투어, 크로스허브, 히트메리트릭엑스, 테라마임, 서버키트 등이 150여 명의 투자 관계자 앞에서 회사의 기술 전략을 발표했고, 스틱벤처스 등 6개 벤처캐피털로 구성된 전문 심사단은 기술 독창성, 수익 모델 등을 점검한 뒤 보완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4000개와 약 2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 마련 등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박한신/라현진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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