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코넬대 프랭크 로젠블랫은 1957년 ‘퍼셉트론(perceptron)’이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념을 발표했다. 퍼셉트론은 사람의 신경세포인 ‘뉴런’을 모방한 최초의 인공 신경망 모델이었다. 입력한 정보를 종합해 맞으면 1, 틀리면 0으로 판단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로젠블랫의 주장에 언론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가 곧 등장한다”고 대서특필했다. 미 해군은 퍼셉트론이 사진 속 적군과 아군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했다. 눈앞에 다가온 것 같던 인공지능(AI) 시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마빈 민스키는 1969년 퍼셉트론 구조로는 아주 단순한 문제만 풀 수 있고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다. 실망한 정부는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벌 떼처럼 AI에 몰렸던 젊은 연구자 상당수는 다른 분야로 향했다. 이른바 ‘AI의 겨울’이라는 사건이다.

3 weeks ago
6
![[만물상] 마지막 판매왕](https://www.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쿠팡 사태 수습 위해선 김범석 의장이 나서야 한다](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