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거리: ‘박문약례(博文約禮)’에는 지적인 성장과 인격적인 성숙을 하나의 궤도 위에 올려놓고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하라는 공자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으며,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널리 배울(博文)’ 기회는 넘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지식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윤리적 통제, 즉 ‘예로써 단속하는(約禮)’ 능력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나 지식을 가졌더라도, 그 행동을 통제할 도덕적 규범을 잃는다면 그 지식은 결국 오만함이나 독선, 심지어는 사회적 해악을 불러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식의 양적 성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배움을 겸손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근본적인 가치로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博文), 그 배움을 올바른 도덕적 틀에 맞춰 절제하는(約禮)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만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성과 인격이 조화를 이룬 지혜로운 삶의 핵심입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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