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24] 江湖의 비정한 정신세계

5 days ago 13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無信不立)”는 말은 예부터 써왔다. 엄숙한 유가, 처세에 밝은 도가 등의 경전에 꼭 등장하는 언사였다. 그러나 실제 중국인 삶은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많았다. 우선 오래 전해진 중국 속언이 있다. “한 사람이면 절간에 들어가지 않는다(一人不進廟)”가 그 시작이다. 호젓한 산사(山寺)에 들렸다가 산적 등에게 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행이 두 사람일 때는 “함께 우물을 들여다보지 말라(二人不看井)”고 말한다. 사람 하나가 다른 한 사람을 우물에 밀어 넣을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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