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네트워크 "내년부터 韓 청소년 200명 獨 방문"

3 weeks ago 7

한국독일네트워크, "내년부터 韓 청소년 200명 獨 방문"

한국과 독일 양국 청소년이 상대 국가를 방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142년의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 방문 교류의 기회를 적극 갖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독일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독 의원친선협회 소속인 김희정ㆍ김영배 국회의원,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김효준 ADeKo 이사장이 참석했다. 양국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뜻깊은 협약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142년간 이어온 양국 우호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상호 방문을 통해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글로벌 감각을 갖춘 미래세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내년부터 10개 학교, 약 200명 내외의 학생들이 1주일간 교차 방문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연간 1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학기 단위의 장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DeKo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참여 학교 선정부터 교류 일정 조정, 프로그램 관리까지 실무 전반을 총괄한다. 국회 한독의원친선협회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예산 지원을 위한 입법 활동을 추진하하고, 독일어과 신설과 교원 확보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주한독일대사관은 독일 연방정부와 교육기관을 연결해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정 의원은 “이번 협력은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분단의 아픔과 산업화 성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양국의 교육 협력은 더 넓은 차원의 공감과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김영배 의원은 “정치ㆍ경제를 넘어 청소년 간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한·독 협력의 힘”이라고 말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젊은 세대가 직접 경험을 통해 서로를 배우는 것은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프로그램의 장기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효준 ADeKo 이사장은 “ADeKo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양국이 청소년 교류를 통한 상호 협력 의지를 공식화한 상징적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향후 양국은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