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87] 버마의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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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 도착한 우리 측 각료와 수행원들이 북한의 폭탄 테러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청와대 경호원들과 미얀마 주재 대사관 직원들이 달려가 일으키고 있다. /김상영씨 제공

1983년 10월 8일, 나는 버마 수도 랑군(1989년 미얀마와 양곤으로 각각 명칭 변경)의 아웅산 국립묘지를 거닐고 있다. 오늘 전두환 대한민국 대통령은 동남아·대양주 6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로 버마를 찾았다. 그리고 10월 9일인 내일 버마에서의 이틀째 일정으로 이곳 아웅산 국립묘지 내 아웅산 장군 묘소를 참배하려는 와중에 북한의 폭탄 테러가 벌어질 것이다. 북한의 최정예 특수공작원 3인조(김진수, 강민철, 신기철)는 아웅산 묘역 지붕 천장에 원격 조종 폭탄들을 설치한 채 도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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