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에게 삶을 주지만 동시에 죽음이라는 운명적 비극을 주기도 한다. 바로 그 죽음을 인간은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햄넷’은 아들의 죽음 앞에 절망하는 한 인간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그 아픔을 승화해 내는가를 보여준다. 죽음은 소중한 이들을 데려가지만, 예술은 그들을 계속 살아 숨 쉬게 한다. 작품 속에 또 기억 속에.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죽음은 자연적인 것만이 아닌 일들로도 일어난다. 재난이 생기고, 사고가 터지며, 때론 부실한 사회안전망이 누군가의 비극을 부르기도 한다. 그 죽음 앞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공감하고 애도하고 있을까. 충분한 공감과 애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다시 굴러가는 사회는 과연 괜찮을까. “넌 꼭 살 거야”라고 말했던 아녜스의 말과, 끝내 아들을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게 한 윌의 예술은, 죽음조차 흔해진 현시대에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넌 꼭 살 거야.”―클로이 자오 ‘햄넷’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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