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의 수상은 그동안 축적됐던 한국 문화의 힘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상을 휩쓸었다. 2023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4관왕, 지난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6관왕을 수상했다. 로제의 노래 ‘아파트’는 올해 그래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상 수상 당시 봉 감독은 “내 앞에는 수많은 영화 선배님이 계신다”며 앞선 한국 영화감독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케데헌’ 매기 강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감독으로서 가장 감격했던 순간은 ‘기생충’의 수상을 지켜봤던 것”이라고 했다.
‘케데헌’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는 K팝과 팬덤으로 악령을 퇴치하고, 한식을 즐겨 먹는다. 그 배경으로는 서울 곳곳이 등장한다. 한국 민속 문화가 영화에 스며들어 디즈니의 상상력 못지않은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강 감독과 ‘케데헌’을 공동 연출한 크리스 아펠한스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한국 영화, 음악, 코미디를 버무려 수프처럼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뿐만 아니라 ‘헌트릭스’ 보컬을 맡은 가수 3명은 어릴 적 이민을 갔거나 이민 2세들이다. 강 감독은 “나처럼 생긴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했다. ‘골든’을 만들고 부른 이재는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나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 우리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한국적’이라는 다양성을 지키며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낸 이들의 성취가 자랑스럽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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